[INTERVIEW] 길 위에서_발레리나 강미선 : 네이버 포스트 (naver.com)
[INTERVIEW] 길 위에서_발레리나 강미선
[BY 시어터플러스] ▲ 공연 예매하기 (클릭!) 길 위에서 발레리나 강미선이 차근차근 쌓아온 21년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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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리나 강미선이 차근차근 쌓아온 21년의 시간.
editor 손정은 photographer 문겨레
강미선이라는 이름 앞에는 많은 수식어가 붙어 있어요. 발레단의 간판 무용수, 워킹맘 등… 가장 좋아하는 표현이 있나요.
간판 무용수라는 단어는 정말 부담스러워요. 저에게 ‘유니버설발레단의 간판’은 언제나 황혜민 선배님이었거든요. 은퇴하실 때 너무 아쉬웠고, 제가 발레단의 맏언니가 된다는 부담감이 컸을 만큼이요. 그런데 이제 저한테 불러주시니 정말 감사하면서도 마음속에는 ‘그거 제 거 아니에요. 왜 저에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웃음) 저에게는 아직도 혜민 언니의 것이라는 느낌이 있어요. 한편으로는 간판이라는 단어를 모든 무용수에게 다 붙여주고 싶은 마음이에요. 홍향기, 손유희 발레리나부터 한 명도 빠지지 않고 발레단을 대표하는 얼굴들이기 때문에, 모두가 간판 무용수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막상 저에게 오니 밀어내고 싶은 수식어예요. 무용수로서 제일 욕심이 나는 건, 어떤 작품이든 캐릭터에 맞게 소화해 내는 무용수라는 말이요. 조금도 어색하지 않게 잘 맞아떨어지는 무용수라는 얘기를 많이 듣고 싶어요.
별명이 ‘갓(god)미선’이기도 하시잖아요.
성이 강 씨라, 밑에 받침 하나만 바꾸면 되어서 더 쉽게 불러주시는 거 같아요. 너무 감사한 표현이고, 재밌기도 하고요. 그런 별명 덕분에 매번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채찍질하게 되어요.
매일 남아서 연습을 하던 그 시절의 강미선에게 한마디를 해준다면요.
버텨. 속상한 일이 생겨도 너무 자책하지 말고, 네가 생각하는 방향대로 꾸준히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