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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쇼이 발레단 갈라공연, 타이틀 변경해 추진

JUNSO 2024. 4. 2.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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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쇼이 발레단 갈라공연, 타이틀 변경해 추진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 수석 무용수들의 갈라공연이 예정대로 추진되고 있다. 다만 오는 16~1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오르는 ‘볼쇼이 발레단 갈라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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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볼쇼이 발레단 수석 무용수들의 갈라공연이 예정대로 추진되고 있다. 다만 오는 16~1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오르는 ‘볼쇼이 발레단 갈라콘서트 2024 in 서울’에서 볼쇼이 발레단을 빼고 주최측의 명칭을 넣은 ‘발레앤모델 슈퍼 발레콘서트 2024 in 서울’로 타이틀을 변경했다. 주최측은 “발레에 대한 순수한 마음이 전해지기를 소망하며, 공연 타이틀을 변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발레앤모델은 최근 SNS를 통해 명칭 변경을 알리는 한편 출연진과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출연진은 알료바 코발료바, 이고르 게라셴코, 엘리자베타 코코레바, 이고르 츠비르코, 마리아 코쉬카레바, 클림 에피모브., 에브게니아 오브라스쵸바, 데니스 로드킨 등 8명이다. 이 가운데 솔리스트인 코쉬카레바-에피모브 듀오를 제외하곤 모두 수석 무용수다.

프로그램은 ‘백조의 호수’ ‘코펠리아’ ‘스페이드의 여왕’ ‘탈리스만’ ‘카르멘 스위트’ ‘해적’ ‘스파르타쿠스’ ‘잠자는 숲속의 미녀’ ‘돈키호테’ 등 유명 발레의 파드되(2인무) 9개와 솔로춤 ‘빈사의 백조’까지 포함해 10개로 이뤄져 있다. 티켓 가격은 최고가 38만원부터 11만원까지 5단계로 이뤄져 있으며, 티켓 예매 오픈은 4월 5일이다.

 

주최측이 명칭을 바꾼 배경에는 지난 3월 볼쇼이 발레단 간판스타 스베틀라나 자하로바(45)를 앞세운 ‘모댄스’ 공연이 논란 끝에 취소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푸틴의 발레리나’로 불리는 자하로바의 내한 공연 취소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국제 정세가 악화된 가운데 여론이 호의적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이 볼쇼이 발레단 무용수들의 내한 공연에 반대한다는 입장문을 발표한 뒤 예술의전당과 기획사는 관객과 아티스트의 안전을 이유로 취소를 결정했다.

볼쇼이 발레단의 경우 러시아를 대표하는 국립 예술단체인 데다 발레단이 속한 볼쇼이 극장의 총감독은 ‘친푸틴 예술가’를 대표하는 발레리 게르기예프(67)가 맡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발레앤모델 측이 공연 타이틀에서 볼쇼이 발레단을 뺌으로써 상징성을 없애고 민간 문화 교류라는 것을 강조한 셈이다.

 

타이틀 변경 이후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이 어떤 입장을 취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타이틀에서 볼쇼이 발레단을 뺐다고 해도 결국은 볼쇼이 발레단 주역 무용수들의 갈라 공연이라는 내용은 그대로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아직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에서는 변경 내용이 반영돼 있지 않다. 세종문화회관의 경우 변경 내용이 초기 계약 조건과 달라졌을 경우 문제를 제기할 수도 있는 만큼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다만 공연 주최 측은 영상물등급위원회에서 공연 추천서를 받아 무용수들의 공연비자를 받는 절차를 밟아야 하는데, 특별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으면 공연비자는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공연의 티켓 판매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 티켓 예매 오픈이 공연 개막을 겨우 11일 앞두고 이뤄지기 때문이다. 발레 팬이 증가했다고는 하지만 세종문화회관 대극장(3000석) 공연 3회를 개막 11일 전부터 판매해 객석을 얼마나 채울 수 있을지 의문이다. 그동안 주최 측이 볼쇼이 발레단을 앞세워 기업 판매나 단체 판매를 적극적으로 했다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큰 손실이 예상된다. 다만 발레앤모델이 볼쇼이 발레단과 4년 동안 갈라쇼 2회, 전막 공연 2회 개최에 이어 볼쇼이 발레학교 한국 분교 설립을 추진하는 만큼 이번 공연은 장기 계획의 일환으로 개최 자체에 의미를 뒀을 가능성도 있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s://www.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9950443&code=61171211&cp=n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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