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씨는 무용계 '대기업'으로 꼽히는 국립발레단에서 발레리노 커리어를 시작했다. 2009년부터 2022년까지 국립발레단 정단원으로 있다가, 잠시 프리랜서 활동 후 지난해 2월 창단한 '서울시발레단' 초기 멤버로 합류했다. 국립·광주시립에 이은 국내 3번째 공공 발레단이자, 국내 유일의 공공 컨템퍼러리(현대) 발레단이다.그러나 서울시발레단의 빛나는 수식어 뒤에는 저임금과 불안정 고용이라는 'K예술계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었다는 게 김씨의 경험담이다. 근로계약서를 쓴 정단원 무용수가 60~70%는 되고 각종 수당 역시 당연히 보장되던 국립발레단 시절과 달리, 서울시발레단은 같은 공공임에도 전부 비정규직 무용수에 임금 지급 방식도 체계가 없었다는 것이다.우선 정규직이 전무했다. 국립발레단 솔리스트(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