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8일 서울 국립극장 객석. ‘발레 수프림 2022’ 공연의 시작을 기다리던 소녀들이 "우와아" 탄성을 질렀다. 같은 줄에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김기완이 착석하면서다. 꼬마 숙녀 중 한 명이 용기를 내서 사인을 부탁하자 김기완 무용수는 다섯 명 모두의 이름을 하나하나 물어보며 “재미있게 보세요”라고 인사를 덧붙였다. 미래의 발레리나들에겐 잊을 수 없는 기억이 됐다. 이날 공연에 등장한 김기민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 수석무용수는 김기완 씨의 친동생. 형은 한국을, 동생은 러시아를 대표하는 무용수로, 둘 사이의 우애는 각별하다. 이날 약 45개월만에 고국 무대에 선 동생이 그랑 주떼 점프로 날아오르자 형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그리고 지난 8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내 국립발레단 연습실에선 ..